금일 국내 증시는 오전 11시(국내 시간)에 발표되는 중국의 경제 지표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증시는 뉴욕시가 조만간 전면봉쇄에 들어갈 수 있다는 뉴욕시장의 경고로 인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4.82포인트(0.62%) 하락한 2만9,861.5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97포인트(0.44%) 오른 3,647.49, 나스닥종합 지수는 62.17포인트(0.50%) 떨어진 1만2,440.04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전일 한국 증시는 미국의 백신 접종 소식에 힘입어 상승 하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출회여파로 하락 전환했다”며 “그동안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진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서 연구원은 “매물을 내놓은 외국인이 반도체 등 대형주는 순매수하자 약보합에 그친 점이 특징이었다”며 “이런 가운데 미 증시가 실적 호전 기대가 높은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한 점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19% 강세를 보이며 상승을 주도한 점은 우호적”이라며 “추가 부양책 관련 협상이 지속되고는 있으나 불확실성 또한 여전해 백신 접종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 보다는 종목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오늘 발표되는 중국의 실물 경제 지표에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11 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 투자 등이 발표되는 데 지난달 발표치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는 점에서 이 또한 투자심리 개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1월 이후 한국 증시 급반등은 글로벌 대비 빠른 이익 개선세와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정당화 될 만 하다”면서 “외국인의 매수 여력과 업종 확산 패턴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그는 “12월 들어 외국인이 소폭 매도로 전환된 점이나, 기술적 지표의 약세가 관찰되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초의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관련된 리스크(증세 가능성·기술주 규제 우려·중국과의 경쟁 구도 양상)에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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