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부산의 새로운 도약에 힘이 되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15일 박형준(사진) 동아대학교 교수가 내년 4월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오전 박 교수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제가 태어난 곳이자, 지난 30년간 삶의 희로애락 터전이었던 고향 부산의 변화를 감히 이끌고 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부산의 위기는 혁신 역량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하고 “부산에서의 혁신은 청년에게 미래가 있는 도시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 강조했다. 특히 대학과 산업이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는 산학협력도시가 되게 하지 않고서는 부산에도, 청년에게도 미래가 없다고 보고 ‘지·산·학 협력 시스템 도입’ ‘오픈 캠퍼스와 캠퍼스 산업협력단지 구축’ ‘사이언스 파크 조성’ ‘1조원대의 창업펀드 조성’ 등을 통해 부산을 5년 안에 전국의 가장 모범적인 산학협력도시로 만들 것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청년·신혼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5년 무이자로 최대 2억 원까지 지원하는 특단의 주거대책도 발표했다. 청년들이 부산에서 살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가정을 꾸리려면 주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또 부산에서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 혁신의 파동을 교육에서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교과서 기반 미래교육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부산을 아시아의 에듀테크 중심 도시로 변모시키겠다고 말했다.
양성평등을 구현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성 아동 폭력 제로 도시를 위한 가정 폭력 원스톱 종합 지원기구를 설치하고 아동과 장애인 노인 중증 질환자 등 4대 돌봄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긴급 돌봄 지원센터를 촘촘히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교수는 “지금 부산에 가장 중요한 혁신의 인프라는 가덕도 공항과 신항만, 그리고 북항과 에코델타시티, 제2센텀”이라며 “이곳에 글로벌 투자와 대기업 투자가 몰려들 수 있도록 백년 앞을 내다보는 비전과 안목을 가지고 혁신 인프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부·울·경 통합도 성사시키겠다고 선언했다. 부울경 통합안은 2008년 인수위원으로 있을 때 박형준 교수가 국가정책으로 입안해 추진했던 것으로, 시장에 당선되면 곧바로 메가시티를 주장했던 경남지사와 즉각 통합 논의에 착수해 행정통합 이전이라도 경제통합을 위한 실질적 법적 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남부권 전체가 상생 발전하는 남부권 경제권을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유능하면서도 정의롭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혁신적 민주적 리더십을 반드시 세워야 한다”며 “자신이 정권교체와 리더십 교체에 힘이 되는 시장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박 교수는 이날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부산시장 보선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