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차기 해상 작전 헬기로 미국 록히드마틴의 ‘MH-60R(시호크)’ 기종이 선정됐다. 육군의 대형 기동 헬기로 노후화된 ‘CH/HH-47D’ 기종의 성능 개량 사업도 중단된다.
15일 서욱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3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방추위가 이날 의결한 사업 규모는 3조 8,300억 원에 이른다. 특히 중장기 방향만 결정한 중형 헬기 사업(3조 원 이상)과 이날 중단한 차기 대형 헬기 후속 사업(최소 1조 2,000억 원) 등을 합치면 사업비 규모만 8조 원을 넘어 이날 결정을 두고 ‘슈퍼 화요일의 방추위’라는 평까지 나오고 있다.
시호크는 총사업비 9,600억 원이 투입돼 오는 2025년까지 12대가 모두 도입된다. 육군이 보유한 ‘CH-47’ 대형 기동 헬기를 성능 개량하는 사업은 중단하기로 했다. 방사청은 대신 보다 최신형이며 고가인 ‘CH-47F’나 ‘CH-53’ 대형 헬기 도입 가능성을 내비쳐 사업비가 크게 증액될 가능성도 남겨놓았다.
기존 ‘UH-60’ 기동 헬기 개량의 경우 특수작전용 헬기에 대해서만 성능 개량을 실시하고 나머지는 수명 주기가 올 때까지 사용하기로 했다. 대신 수리온 헬기 양산이 끝난 뒤 성능 개량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F-15K’ 전투기의 전파 교란 회피 능력을 갖춘 인공위성위치정보(GPS)와 피아 식별 장비, ‘Link-16’ 성능 개량은 미국 보잉사에 맡기기로 했다. 이 밖에 1조 8,800억 원 규모의 소해함(MSH)-Ⅱ 사업 추진 기본 전략도 심의 의결했다. 소해함은 주요 항만과 해상 교통로 등에 대한 기뢰 탐색 및 제거 임무를 수행하며 2022년부터 2035년까지 도입이 진행된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