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부산 인창요양병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직원이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연합뉴스
부산에서는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을 포함해 모두 39명이 추가 확진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15일 오후 온라인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후 1명, 이날 오전 3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부산 1291번부터 1329번까지로, 모두 39명이다. 지역별로는 동래구 7명, 동구 4명, 남구 4명, 수영구 2명, 영도구 1명, 부산진구 1명, 해운대구 1명, 사하구 1명, 금정구 1명, 강서구 1명, 연제구 1명, 요양병원 14명이다.
추가 확진된 1305번과 1306번·1307번 등 3명은 인창요양병원 3층과 8층 병동에서 근무하는 직원과 간병인이다. 이들은 전날 보건당국의 정기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요양병원 확진자는 환자 88명과 직원 12명, 간병인 9명 등 109명으로 늘었다.
또 다른 요양병원에서도 확진자가 쏟아졌다. 전날 1268번(동구)이 확진된 동구 제일나라요양병원의 환자 308명과 종사자 187명에 대한 보건당국의 전수검사에서는 환자 4명과 종사자 5명이 확진됐다. 추가 확진된 1302번과 1303번·1304번·1310번은 환자이며 1311번·1312번·1313번·1314번·1315번은 직원이다. 제일나라요양병원의 최초 감염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292번과 1293번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학장성심요양병원에 대한 정기검사에서 확진됐다. 1309번(동래구)은 1173번(동래구)이 근무하는 동래구 안락동 목욕탕인 수향탕 여탕에서 접촉했다가 감염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달 10일까지 이 목욕탕을 이용한 시민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1324번(수영구)과 1325번(해운대구)·1326번(영도구)은 의심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감염원은 불분명한 상태다.
나머지 확진자 대부분은 직장동료나 지인, 가족 간 감염 사례로, N차 감염이 많았다. 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바이러스 생존에 유리하고 실내 환기가 불충분한 경우가 많은 탓에 신규 확진자와 접촉해 추가 확진되는 사례가 많아진 셈이다.
시 관계자는 “식사나 술자리를 통한 접촉으로 감염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며 “식사할 때 방역수칙을 지키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감염을 막는 방법은 당분간 만남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말했다.
이날 39명이 추가 확진됨에 따라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1,329명으로 늘었다.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3,180명과 해외입국자 3,230명 등 모두 6,410명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