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수소·로봇 분야 대거 승진…'정의선 친정체제' 굳히기

■ 현대차그룹 세대교체 본격화
모비스 조성환·현대위아 정재욱·건설 윤영준 사장 내정
e-GMP·연료전지 인재도 중용…여성 임원도 5명 발탁


‘새로운 리더십, 미래 차 약진, MK(정몽구)→ES(정의선) 시대 전환.’

현대자동차그룹이 15일 발표한 임원 인사는 이 세 가지로 요약된다. 정의선(50) 현대건설(000720) 사장에는 윤영준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이 승진 발탁됐다.

정 명예회장의 ‘복심’으로 꼽히던 김용환(64) 현대제철 부회장과 정진행(65) 현대건설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난 것 또한 명실상부한 ‘정의선 체제’의 출범을 보여준다. 김 부회장은 정 명예회장 체제에서 그룹의 기획전략 부문을 총괄하는 핵심 참모였다. 정 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취임한 2018년 말 계열사 부회장으로 물러나며 ‘2선 후퇴’한 김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그룹을 떠나게 됐다. 정 부회장도 ‘MK(정몽구) 시대’에 현대차 전략담당 사장을 지낸 정 명예회장의 최측근이었지만 물러나게 됐다. 윤여철(68) 현대차 노무담당 부회장과 정 회장의 매형인 정태영(60) 현대카드 부회장은 자리를 지켰다. 윤 부회장은 퇴진한 두 부회장과 달리 실무에서 역할을 하며 성과를 거뒀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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