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한파로 인해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식당가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7만3,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3월부터 9개월째 줄어 외환위기 이후 최장 기간 감소를 기록했다.
16일 통계청의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24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로는 27만3,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감소 폭은 지난 3월(-19만5,000명) 이후 가장 작았다. 전년 대비 취업자 수는 지난 4월(-47만6,000명) 가장 많이 감소한 뒤 5~8월에는 감소 폭이 줄어들다가 9월(-39만2,000명), 10월(-42만1,000명)에는 다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취업자 수가 9개월 연속 줄어든 것은 1999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 감소 폭이 16만6,000명으로 가장 컸다. 숙박 및 음식업(-17만1,000명), 제조업(-11만3,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만8,000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16만2,000명, 일용근로자는 4만4,000명 각각 감소했다. 비임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만5,000명 증가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1만5,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5,000명 각각 감소했다.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60세 이상에서 취업자 수는 37만2,000명 증가했으나 20대에서 20만9,000명, 30대에서 19만4,000명, 40대에서 13만5,000명, 50대에서 7만4,000명 각각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43만1,000명 늘었다. 재학·수강 등으로 인한 비경제활동인구는 9만3,000명 줄었지만 ‘쉬었음’ 인구가 21만8,000명, 가사로 인한 비경제활동인구가 21만6,000명 늘었다.
/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