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김여정과 김정일 9주기 참배 "인민을 위한 사랑과 헌신의 길 걸어"

조선중앙통신 17일 보도
최룡해·리병철·김덕훈 등 간부 동행
김정일 추모대회 조용히 치러질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9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9주기를 맞아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정은 동지께서 민족최대의 추모의 날에 즈음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입상에 인사했다고 보도했으나 참배 날짜를 밝히지는 않았다.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일은 9년 전인 2011년 12월 17일이므로 김정은 위원장이 전날이나 당일 참배했을 가능성이 있다.


금수산 궁전 참배에는 정치국 상무위원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 총리, 박봉주 국무위 부위원장 겸 노동당 부위원장 등 당·정·군 간부들이 동행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참배에 동행했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영생홀을 찾아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조국과 인민을 위한 불같은 사랑과 헌신의 길을 걸으시며 존엄 높고 위대한 백전백승의 당, 일심단결의 나라를 빛내어주신 장군님께 가장 경건한 마음으로 숭고한 경의를 표하면서 인사를 드렸다”고 전했다.

간부들은 “김정일 동지의 사상과 업적을 견결히 옹호고수하고 빛내며 김정은 동지의 영도 따라 사회주의 위업의 새로운 승리를 향한 성스러운 투쟁에서 맡겨진 중대한 책무를 다해나갈 철석의 맹세를 다지었다”고 통신은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김정일 위원장 1주기인 2012년부터 매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북한은 과거 1, 2, 3, 5주기에 평양에서 중앙 추모대회를 개최했지만 올해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닌데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우려해 조용히 치를 것으로 보인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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