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 제조사 솔루엠이 다음달 공모에 돌입한다. 올해 매출 1조 원 달성이 기대되는 등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회사로 수요예측 등 공모에 흥행할지 관심이 쏠린다.
솔루엠은 17일 기업공개(IPO)로 640만 주를 공모한다고 공시했다. 공모 희망가는 1만 3,700~1만 5,500원으로 최대 992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다음달 14~15일 수요예측, 21~22일 청약을 진행할 계획으로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KB증권이다. 하나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는 공동 주관사로 삼성증권은 인수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솔루엠 상장은 지난 2015년 삼성전기 디지털모듈(DM) 사업부에서 △전자가격표시기(ESL), △파워모듈 △튜너(방송 수신모듈) 등 3개 부문이 분사해 설립된 회사다. TV 및 모니터 전압 공급기 등 각종 전자부품의 제조ㆍ판매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136억 원과 영업이익 513억 원을 거뒀다.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삼성전자 및 삼성전기에서 거두고 있다. 올해는 매출 1조 원 달성도 기대된다. 3·4분기까지 매출 8,121억 원, 영업이익 458억 원을 확보했다. 실적 개선세를 앞세워 상장 기업가치로는 6,600억 원 가량을 제시했다. 미전환 전환사채 등을 포함하면 최대 7,750억 원의 시가총액이 기대된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전성호 대표로 지분율은 16%다. 뒤를 이어 삼성전기(11.64%)가 2대 주주이며 KB증권과 스톤브릿지캐피탈이 공동 조성한 펀드가 지분율 19.58% 상당의 상환전환우선주를 보유 중이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