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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030200)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곧 개장하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과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 호텔’에 AI 호텔 로봇을 적용하기로 했다.
AI 호텔로봇은 호텔 내 지정한 공간을 오가면서 ‘로봇 집사’ 역할을 한다. 직원이 목적지를 설정하고 고객의 요청 물품을 배달 로봇에 넣으면, 호텔 엘리베이터와의 통신을 통해 스스로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후 층간을 이동한다. 이후 배달 로봇이 객실 앞에 도착하면 고객에게 도착했음을 알리고, 고객은 요청 물품을 직접 픽업할 수 있다.
브라이언 백 신세계조선호텔 신사업본부장은 “KT와의 협약을 통해 신규 호텔에서 고객들이 누릴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며 차별화된 서비스와 편의성을 선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호텔에 AI 로봇이 도입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은 KT의 기가지니 로봇 ‘엔봇(N bot)’을 도입해 객실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초기 6개월 간 데이터를 보면 AI 로봇을 통해 투숙객이 많이 요청한 객실용품은 생수, 수건, 슬러퍼, 칫솔, 보디워시, 샴푸 순이었다. 또한 주로 요청한 시간은 밤 10~12시 사이로 나타났다.
이에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은 서비스 질을 더욱 높이기 위해 올해 4월 이동 속도가 40% 빨라지고 적재함이 1.5배 넓은 2세대 기가지니 로봇을 투입했다. 호텔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순한 음성인식 기반의 서비스에서 로봇으로 AI 서비스가 확대하고 있다”며 “고객의 비대면 수요를 충족하는 것은 물론 효율적인 인력운용으로 호텔 본연의 서비스에 보다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