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두번째 코로나19 백신 확보…모더나 백신 세계 첫 승인

모더나, 2.2∼7.8도에서 최대 30일간 상태 유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8일(현지시간) 미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모더나 백신이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은 국가는 미국이 최초다.

AP통신은 모더나가 주말 사이 미 전역에 선적할 수 있는 물량이 590만회 접종 분량에 달한다고 전했다. 다만 백신 접종을 하려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비접종자문위원회(AICP)의 사용 권고 후 CDC 국장의 수용 서명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 절차 역시 주말 중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다음 주 초면 (모더나) 백신을 팔에 접종하는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월요일(21일) 또는 화요일(22일)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미 정부의 백신개발을 총괄하는 팀 ‘초고속작전’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포함해 연말까지 4,000만회 접종분의 백신을 미 전역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미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이어 모더나까지 확보하며 일반인에게 접종 가능한 두 번째 백신을 확보한 상태다.

모더나 백신은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94.1% 예방효과가 나타났고, 연령대별로 18∼65세는 95.6%, 65세 이상은 86.4%의 예방효과가 있었다. 화이자 백신은 섭씨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지만, 모더나 백신은 2.2∼7.8도에서 최대 30일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유통·보관이 더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최근 코로나19로 하루에 3,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평균 신규 확진자가 21만 명까지 치솟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줄이고자 FDA는 임상 시험에서 최소 50%의 효능이 확인된 코로나19 백신은 승인한다는 방침이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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