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도 심상찮다…사우나·성당·교회 집단감염에 누적 확진 219명

한라사우나 41명·김녕성당 27명·성안교회 10명으로 늘어
도 방역당국, 확진자 세부 동선 조사…접촉자 정보 확인중

제주도내 코로나19 지역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16일 제주시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우나·성당·교회 등 연결고리를 통해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다.

제주도는 19일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누적 확진자가 219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현재 도내 코로나19 완치자는 91명, 사망자는 없으며 자가격리자는 1천495명에 이른다. 제주 208∼213번 등 6명의 확진자는 이날 새벽 1시를 전후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한라사우나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 또 216번과 217번, 219번 확진자 역시 한라사우나 관련 확진자다. 216번 확진자는 210번 확진자의 가족이며, 217번은 200·205번 확진자의 가족, 219번 또한 185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한라사우나 관련 확진자가 가족 간 감염으로 이어지며 지역사회로 퍼지는 모양새다. 214번 확진자는 김녕성당 집단 감염에 따른 김녕리 전수검사 과정에서 나왔다.

지난 17일 실시한 김녕리 전수검사 결과는 전체 1천162건 중 2건이 양성, 나머지 1천160건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양성으로 확인된 2명은 김녕성당 관련 161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191번 확진자, 19일 확진판정을 받은 214번 확진자다. 215번 확진자는 성안교회 관련 확진자인 제주 194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동거인이다.


218번 확진자는 감염경로를 확인중이다. 이로써 한라사우나 관련 누적 확진자는 41명, 김녕성당은 27명, 성안교회는 10명으로 늘었다.

도 방역당국은 이들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진술과 신용카드 사용 내역, 현장 CC(폐쇄회로)TV 분석 등을 통해 세부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세부 동선과 접촉자 정보를 확인하는 대로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집무실에서 코로나19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보건인력과 역학조사인력의 충원, 자가격리 전담인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또 도내 병상 확보 상황을 점검하고 앞으로 추가 병상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김경림기자 forest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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