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이용자 기준 이달 16일까지 배달특급과 쿠팡이츠의 사용자당 일 이용시간. 쿠팡이츠 이용자들의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7분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배달특급은 1일 7분대를 기록한 후 3~4분대로 내려왔다. /모바일인덱스
출시 2주일을 맞은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사회적거리두기 확산에도 이용률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민간 배달앱은 거리두기에 따라 이용률이 상승하고 있다.
19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사용자 기준 이용자당 사용시간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배달특급은 출시일인 이달 1일 이용자 수 2만3,968명을 기록했다. 당시 하루 총 이용시간은 3,088분으로 이용자당 이용시간은 7.7분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이용자 수와 이용시간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16일 이용자 수는 1만6,205명을 기록했다. 사용시간 역시 1,110시간으로 이용자당 사용시간은 4.1분대로 하락했다. 일 평균 사용시간이 7분에서 4분대로 하락했다는 건 실제 주문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간 배달앱들은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에 배달 수요가 늘어나며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쿠팡이츠의 16일 이용자 수와 이용자당 사용시간은 각각 30만7,444명, 7.3분을 기록했다. 이달 1일 대비 이용자 수는 30% 올랐고 이용자당 사용시간도 0.3분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이후 이용자와 이용률 모두 상승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안드로이드 이용자 기준 배달특급(위)과 쿠팡이츠의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이용자수 추이. /모바일인덱스
배달특급은 쿠팡이츠 등 민간 배달앱과 달리 배달 수수료를 1%로 파격적으로 낮춰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기도주식회사가 내놓은 공공배달앱이다.
하지만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한 민간 배달앱과 직접 경쟁 관계를 갖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배달앱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선 소비자 대상 할인 쿠폰이나 배달 라이더 혜택 등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지만 공공앱이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또 현재 경기도 오산, 화성, 파주에서 시행 중이고 수원, 김포 등 지자체도 내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성남시 등 일부 지자체는 불참하면서 반쪽에 그칠 수 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