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청 본관에 조성된 건강계단 모습. 이용자 1인당 20원의 기부금이 적립된다./사진제공=구로구
서울 구로구와 고려대 구로병원이 ‘건강계단’으로 기부금을 마련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한다.
구는 주민 건강 증진과 기부 문화 조성을 위해 구 청사에 조성·운영하고 있는 건강계단을 올해 70만명이 이용, 적립된 기부금 1,000만원을 취약계층에 기부한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고대구로병원과 함께 주민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불우이웃도 돕기 위해 이용자 1인당 일정액의 기부금을 적립하는 건강계단을 지난 2014년 10월 구 청사에 조성했다. 구청 본관에 마련된 건강계단은 1~2층의 경우 걸을 때마다 피아노 소리와 함께 불빛이 나온다. 2~5층은 잔디 디자인이 입혀져 이용자가 숲을 걷는 느낌이 들도록 조성됐다. 계단 위쪽에는 이용 시 소모되는 칼로리 양과 늘어나는 수명에 대한 정보도 기재돼 있다.
고대구로병원은 건강계단을 통해 이용자 1인당 20원씩, 연간 최대 1,000만원을 적립해 기부한다.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7년 간 총 6,250만원의 기부금을 구로희망복지재단, 구로구장학회, 구로문화재단 등에 전달했다.
구 관계자는 “계단 오르기는 체력을 기르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간단하고 쉬운 운동법”이라며 “건강도 좋아지고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는 건강계단에 많은 관심과 이용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