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지난 14일 진주 LH 본사 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1일 과거 구의역 사망 사고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소홀한 안전관리로 인한 사고가 미치는 사회적 파장을 강조하려는 취지였다”고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변 후보자가 이날 국회에 제출한 답변자료에 따르면 “당시 발언은 소홀한 안전관리로 인한 사고가 미치는 사회적 파장을 강조하려는 취지”라며 “발언의 취지와 관계없이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아울러 “앞으로 공직 후보자로서 더 깊게 성찰하고 더 무겁게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2016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추진하던 셰어하우스에 대한 논의 중 “못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냐”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제 발언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며 “특히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국토부 장관으로 취임하게 된다면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기존 정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고 피부에 와 닿는 주거복지정책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SH 사장 재임 시절 자신의 지인과 제자 등을 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문가 채용을 위해 내부뿐 아니라 외부 모두 참여가 가능한 공모 절차를 통해 관련 전문성과 자격을 갖춘 사람을 채용한 적은 있으나 부당한 인사를 시행한 적은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LH 사장으로 재임할 때 수의계약을 늘려 지인들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두고 “3기 신도시 사업 등 때문에 전체 연구용역 건수가 늘었고, 수의계약 물량도 함께 증가했다”며 “제가 재임할 때 연구용역 수의계약은 125건이며 전임 사장(119건) 대비 5% 늘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SH 블랙리스트’ 의혹엔 “2017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의혹이 제기됐으나 이 문건과 저는 관련 없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며 “서울시 감사에서도 저는 이와 무관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2013년 4월에는 “사유재산권을 보호하는 기존 재개발 정책을 이기려면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의 모든 판례를 다 뒤집을 만한 사회 운동을 해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도 밝혀졌다. 그는 이에 대해 “당시 자리는 학자로서 다양한 견해를 가진 동료 학자들과 의견을 나누기 위해 가진 간담회였다”며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공적 규제 필요성이나 세입자 권리 보호 필요성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이 공동저자로 참여한 서적 ‘불평등 한국, 복지국가를 꿈꾸다’(2015년)에서 “유권자는 자기 집이 있으면 보수적, 없으면 진보적인 투표 성향을 보인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당시 저서에서 언급한 내용은 세대 간 주택보유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청년층을 위한 주택정책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