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격상된 첫날인 8일 서울역에서 방역복을 입은 외국인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외국인 실업자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1일 통계청의 ‘2020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실업자수는 지난 5월 기준 7만명으로 2012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였다. 전년 대비로는 1만9,000명(38.2%) 늘어 2013년 증감 비교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외국인 실업률은 7.6%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외국인 취업자수는 84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5,000명 감소했다. 한국계중국인(조선족) 취업자수가 3만2,000명 감소(-9.0%)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기타 아시아에서도 4,000명(-1.1%)의 취업자가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전체 취업자수가 줄어든 여파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외국인 상주인구 중 30%를 차지하고 고용률도 높은 방문취업자가 4만명, 비전문취업자가 9,000명 감소한 것이 한 가지 원인”이라며 “코로나19로 외국인 취업자가 많은 숙박·음식업과 건설업 취업자 감소가 지속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 취업자가 5,000명(9.2%), 전기·운수·통신·금융 취업자가 5,000명(37.1%) 늘었으나 광·제조업 취업자가 2만명(-5.0%), 건설업 취업자가 1만명(-10.0%) 줄었다.
전체 상주 외국인수는 전년 대비 9,000명(0.7%) 증가한 133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한국계중국인은 1만6,000명(-3.2%), 중국인은 9,000명(-6.3%) 줄어든 반면 아시아 이외에서 1만7,000명(14.5%), 기타 아시아에서 1만1,000명(2.8%) 늘었다. 외국인 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대비 4,000명(0.4%) 증가한 91만7,000명이었다.
/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