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부터 프라다까지, 일회용품 줄이고 텀블러 쓰고[ECO경영이 경쟁력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전직원에 보틀 지급
SSG닷컴 재활용 아이스백 선봬
락앤락은 폐플라스틱 에코백 증정

락앤락이 지난 5월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에코백. 170kg의 폐플라스틱을 사용해 에코백 1,000여개가 만들어 졌다. /사진 제공=락앤락
“친환경(Eco) 경영이 경쟁력이다.”


전세계가 탄소 배출량 최소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잇따라 미래 생존을 위해 ‘에코경영’에 나서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SK그룹 등 국내 대기업의 경우 직장 내 1회용 플라스틱 용기 ‘제로(0)’ 도전하고 있다. 사내식당 테이크아웃 용기를 종이로 교체하거나 텀블러 사용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005930)는 가전제품을 배송할 때 사용하던 스티로폼도 종이로 싹 바꿨다.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는 지난 2018년 전임직원에게 개인용 보틀(병)을 지급했고, 사옥 내 입주사 매장에서 보틀을 사용할 경우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생활 속 친환경을 강조하고 있다. 사옥 내 쓰레기 분리배출을 모니터링 해 1회용품 배출 감축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한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다양한 혜택을 주자 종이 컵을 들고 다니는 직원들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됐다”며 “보틀 사용을 불편해하던 직원들도 이제는 완전히 적응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무림페이퍼(009200)는 버린 후 45일 후면 생분해가 되는 종이컵인 ‘네오포레CUP’를 개발했고, 유한킴벌리는 생분해성 생리대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에코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명품 브랜드 역시 친환경에 대한 대중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폐기물로 만든 가방, 의류를 선보이기까지 했다. 명품 브랜드 프라다는 최근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등 폐기물을 재활용한 제품을 ‘리나일론(Re-Nylon)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출시했다. 이 외에도 락액락은 세계 환경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폐플라스틱 170kg을 활용해 만든 딱 1,000개의 에코백을 사은품으로 증정하기도 했다. 카페나 식당에서는 생분해 빨대가 대세가 됐다. 비닐봉투 대신 친환경 봉투로 대체하는 편의점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매일유업은 ‘엔요100’ 제품에서 빨대를 제거해 호평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택배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업체들은 1회용 플라스틱 줄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SSG닷컴의 경우 종이 박스 대신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보냉 가방 ‘알비백’을 비롯해 종이 친환경 아이스백을 선보였다. BGF리테일의 헬로네이처는 일회용 포장재의 사용을 크게 줄인 ‘새벽배송 라이트(Lite)’를 선보이고 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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