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社 연말 뒷심 매섭네

한국조선해양 10척 1조대 수주
삼성重도 LNG선 등 4,000억 따내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 제공=삼성중공업
조선 업계에 수주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조선 업체들이 연초에 세웠던 수주 목표액을 채우기 위한 막판 영업 활동에 공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삼성중공업(010140)도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총 4,082억 원 규모의 LNG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이들 선박은 계약이 발효되면 2024년 2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멤브레인 타입의 화물창에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 등이 탑재돼 선박의 경제적이고 안전한 운항을 지원한다.

삼성중공업은 올 하반기 들어 발주가 재개된 LNG 운반선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11월부터 총 13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한 데 힘입어 누계 수주 금액이 10월 말 11억 달러에서 현재 44억 달러까지 크게 늘었다.

조선 업계에 최근의 ‘수주 랠리’는 단비가 돼주고 있다. 올해 3·4분기까지 국내 조선 업계의 수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가 준 262만 CGT에 그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주요 선사들이 발주 계획을 미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조선사의 막판 수주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코로나19 여파로 침체했던 컨테이너선 발주가 하반기 이후 빠르게 회복돼 올해 109척에서 내년 187척으로 약 7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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