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병원에서 임상 시험 참가자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에서 내년 1월 세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것이라는 보건 당국 고위 관계자 발언이 나왔다.
브렛 지어와 미 보건부 차관보는 20일(현지 시간) 미국 ABC 방송 ‘디스위크’에 출연해 존슨앤드존슨의 제약 업체 얀센이 개발 중인 백신 후보가 내년 1월 긴급 사용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어와 차관보는 “결과는 아직 모르며 정해진 절차를 투명하게 거칠 것”이라며 “1월까지 최소 세 종류의 백신을 갖게 될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얀센 외에 다른 백신 후보들이 심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에서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등 두 종류의 백신이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
지어와 차관보는 “내년 6월까지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그 기회를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의 70∼80%가 백신을 접종하는 게 코로나19 대유행을 종식시키려는 미국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학계에서는 인구의 70% 정도가 면역력을 얻으면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급격히 둔화해 면역력이 없는 구성원도 보호되는 집단면역 상태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어와 차관보는 “우리 행동에 수만 명의 목숨이 달렸다”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고 물리적으로 거리를 유지하며 손을 씻어야 하고 휴일 모임이 있다면 안전하게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백신이 보급되기 전에 곡선을 평탄화하면(코로나19 신규 확진을 줄이면) 수만 명을 살릴 수 있다”며 “백신이 보급되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