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이 22일 전국 농업기술원장과 영상 업무협의회를 열고 내년도 핵심추진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농진청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은 22일 본청 영농종합상황실서 전국 농업기술원장과의 영상 업무협의회를 열고 올해 영농성과 점검과 내년도 핵심추진과제를 논의했다.
이날 허 청장은 2021년 농촌진흥사업의 중점 추진사항으로 디지털농업, 청년농업인 정착 지원, 국산품종 개발 및 보급 확대, ‘케이(K)-농업기술’ 지원 등을 언급했다.
농진청은 자료(데이터) 기반의 디지털농업 구현을 위해 지난달 12일 ‘디지털농업추진단’을 구성했으며 기반기술, 노지농업, 시설원예, 축산, 농업인안전 등 5개 분야로 나눠 디지털농업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농가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인한 농촌 소멸 위기는 청년들에게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 요인이 되고 있다. 농진청은 청년이 농업·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종합육성계획을 수립했다. 농진청은 이번 계획을 통해 청년의 정착 초기부터 정착 안정단계까지 필요한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관리 운영체계(플랫폼)를 연차별로 구축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청년농업인에게 적합한 사업의 지원 확대와 기술창업 지원, 정착단계별 전문교육과정 확대와 동일품목 재배 청년농업인들의 관계망 구축 지원 등을 추진한다.
농진청은 시장 수요를 반영한 수요자 맞춤형 품종 개발을 통해 국산품종 활용률을 높여갈 계획이다.
이밖에 농진청이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22개국에 설치한 코피아(KOPIA,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센터를 통해 각 나라에 맞춤형 농업기술을 보급한 결과 총 생산유발 효과가 1억1,29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개발도상국 농업발전의 지렛대가 될 K-농업기술의 지속지원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허 청장은 “올해 농업현장은 봄 냉해, 여름 장마?태풍 등 기상재해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과수화상병·가축질병 확산으로 어려움이 컸다”며 “현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과 관련한 차단·방역에 적극적인 협조와 한파·대설 등 겨울철 농업재해 예방, 논·밭두렁 태우기 금지 및 영농부산물 파쇄 현장 실천, 과수화상병 확산방지를 위한 동계예찰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농업부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중앙-지방 농촌진흥기관이 비상한 책임을 갖고 전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