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백신 개발 나라서 먼저 접종 불가피...우리도 늦지 않게 ”

文, 5부요인 초청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5부요인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올 겨울 신종코로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백’ 사태와 관련해 “(백신을 개발한) 그쪽 나라에서 먼저 접종되는 것은 어찌 보면 불가피한 일”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2일 오전 청와대로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정세균 국무총리,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요즘 백신 때문에 걱정들이 많다”면서도 미국 등 백신 생산 국가들이 그동안 많은 지원을 통해 백신을 개발 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백신 개발 국가의 ‘프리미엄’을 어느 정도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그 밖의 나라들에서는 우리도 특별히 늦지 않게 국민들께 접종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믿고 있고,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이 내년 2∼3월에는 반드시 국내에 들어온다는 입장이다. 다만 백신 개발국가가 아님에도 이미 백신을 확보한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에 비춰보면 우리의 속도는 결코 빠르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문 대통령은 또 “한해 내내 어려웠는데 한해의 마지막도 어려운 시기가 계속 겪고 있다”면서 “뭐니뭐니해도 코로나 상황이 어렵고 그 때문에 경제도 어렵고 그로 인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들, 이런 서민들의 민생이 아주 어렵다”고 했다.

이어 “다행스럽게도 방역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아주 모범국가로 불리 울 정도로 잘 대응을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과 공동체의식으로 코로나 잘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5부요인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경제 지표와 관련해서는 “올해 코로나 때문에 마이너스 성장 불가피합니다만 마이너스 성장의 폭이 가장 적어서 OECD 37개 회원국 가운데서는 올해 성장률 1위를 기록을 하고 있고, 내년도까지 합치면 코로나 위기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드문 나라 중 하나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비롯해 코로나 충격에 따른 ‘일자리 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가장 마음이 무거운 일인데 취약계층들의 어려운 삶, 또 고용 이것을 회복시켜 나가는 데에도 총력을 다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도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외교 면에서는 아시다시피 1월에 미국에서 바이든 새 행정부가 들어서게 되는데 과도기이기 때문에 북미대화 남북대화 모두가 특히 정체 상태에 있다”면서도 “바이든 행정부 출범 때까지 특별히 돌발상황 발생하지 않는다면 새 행정부 출범 계기로 북미대화나 남북대화가 다시 추진력을 가질 수 있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른바 ‘추-윤 갈등’으로 여론이 분열된 권력기관 개혁 문제도 언급됐다. 문 대통령은 “당장은 그로 인한 갈등들이 있고 그것(권력기관 개혁)을 또 완전한 제도로 정착시키면서 발전시켜나가야 하는 과제들도 남아있다”면서 “그 점에 있어서도 각별히 관심 가지고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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