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제도 변화 앞두고 IPO ‘봇물’…씨이랩도 다음달 수요예측

씨이랩, 다음달 14일 수요예측 일정 제시
최대 3만 5,000원으로 228억 조달
공모제도 변화 앞두고
1월만 11개사 수요예측 예고


기업공개(IPO) 공모 제도 개편을 앞두고 상장 추진 기업들의 일정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씨이랩(189330)이 다음달 공모 일정을 확정지으면서 내달 최소 11개 회사가 수요예측 등 공모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씨이랩은 다음달 14~15일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IPO를 통해 65만 주를 공모한다고 22일 밝혔다. 희망 공모가는 2만 6,000~3만 5,000원으로 최대 228억 원을 조달한다. 다음달 19~20일 일반 청약을 마무리 짓고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2010년 설립된 씨이랩은 대용량 데이터의 분석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데이터 수집/관리와 데이터 가공, 인공지능(AI) 모델링 및 분석 기술 등을 개발했다.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화까지 마쳤다. △국내 유일 대용량 영상 데이터 처리 솔루션 엑스댐스(X-DAMs) △영상 데이터 가공 솔루션 엑스레이블러(X-Labeller) △국내 최초 GPU 활용 솔루션 우유니(Uyuni) 등이 대표적이다.

다음달 공모에 돌입하는 회사는 씨이랩 뿐이 아니다.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프레스티지바이오·솔루엠 등을 필두로 엔비티·레인보우로보틱스·모비릭스 등 총 11개 사가 다음 달 IPO 공모를 예정했다. 공모가 하단 기준 공모금액만 6,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데 올해 1월 공모기업은 위세아이텍 1개 사에 공모금액도 102억 원에 불과했다.


이처럼 연초부터 상장 추진 기업이 몰린 것은 최근 주식시장이 워낙 좋은데다 공모 제도 개편까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증권 신고서를 1월 이후 제출한 기업들은 하이일드펀드 우선 배정 물량을 5% 감축해 일반 청약자들에게 할당해야 한다. 기관 투자가 물량을 일반 투자자에 일부 돌리는 방안이다. 상장 추진 기업들이 기관 수요 감소로 인한 불확실성을 피하고자 이 달 공모 일정을 확정하고 내년 공모에 돌입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