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도 '시스템반도체가 최고'...내년 평균 325억 투자

미래차 75억, 바이오헬스 170억 투자 압도
올해 수출도 평균 1,900억으로 23%상승해

한 반도체 분야 기업의 연구개발(R&D) 모습. /연합뉴스

올해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 분야 중견기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평균 9.4%, 수출은 15.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시스템반도체 분야 중견기업 중 60%는 내년에 1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혀 미래차(19.7%), 바이오헬스(47.7%) 보다 크게 높았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3대 신산업 분야 150개 중견기업을 상대로 매출·투자 등 경영현황을 조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22일 밝혔다.


역시 3대 신산업은 중견기업에도 효자 업종이었다. 이 신산업 분야에서 발생한 중견기업의 올해 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1,477억원, 수출은 15.8% 증가한 580억원으로 드러났다. 분야별로는 시스템반도체 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평균 매출은 2,719억원, 수출은 1,89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9%, 22.7% 늘었다. 수출의 경우 시스템반도체는 3대 신산업 평균 수출(580억원)를 크게 상회했다. 수출 기업 비중도 시스템반도체가 84%로 가장 높아 반도체가 효자 수출 업종임이 다시금 입증됐다. 미래차와 바이오헬스의 수출 기업 비중은 각각 58.0%, 68.2%였다.

3대 신산업의 내년 투자계획은 기업당 평균 145억원으로 기록됐다. 이는 전년 대비 3억원 증가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시스템반도체는 내년 투자 계획이 전년보다 조금 줄어든 평균 325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100억원 이상 투자 계획을 밝힌 중견기업 비율은 시스템반도체의 경우 60%나 돼 미래차(19.7%), 바이오헬스(47.7%)를 압도했다. 미래차와 바이오헬스 분야 중견기업의 내년 투자 계획은 각각 75억원, 170억원이었다. 중견련 관계자는 “최고 수출실적을 경신한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성장에 발맞춰 중견기업의 생산 설비, 연구개발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며 “원활한 사업 진행을 뒷받침할 정책 지원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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