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바이오 분야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내년 한 해 동안 5,200억원을 투입한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도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내년 투입되는 5,200억원 규모의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R&D) 예산은 올해 예산인 4,200억원 대비 24.9% 증가한 액수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예산을 바탕으로 신약, 의료기기, 재생의료 분야 R&D에 집중적으로 투자 하기로 했다.

우선 신약개발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활용 신약개발 플랫폼과 차세대 약물 평가 구축 등에 560억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15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과기정통부와 산업부, 복지부 등 범부처 합동으로 신약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프리미엄 의료기기 개발과 의료 복지 구현을 위한 장애인, 노인 등 취약층을 위한 의료기기 개발에 618억원을 투자한다. 또 질병 근원을 치료할 수 있는 첨단 재생의료 분야에도 311억원을 지원하고, 오가노이드(인공장기)와 성인의 세포를 원시 세포로 되돌리는 ‘역분화 줄기세포’ 등을 활용한 기초 연구도 강화한다.

미래 기술혁신을 이끌 차세대 바이오 기술 개발을 위해 513억원을, 미생물이나 효소 등을 활용해 플라스틱 등 기존 화학산업 소재를 바이오 소재로 대체하는 화이트 바이오 분야에도 271억원을 투입한다.

바이오 연구 소재 자립화를 위해 903억원을 투자해 국가 인프라를 확충하고 기술 실용화와 창업 R&D에 423억원을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해 317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특히 감염병 위기 발생 시 신속하게 적용 가능한 감염병 플랫폼 기술 확보에 10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미래 뇌융합 연구 등 뇌분야 핵심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533억원을 지원한다.

김봉수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바이오 기술 경쟁력은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대학·연구소에서 개발한 우수 원천 기술이 시장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