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설 반더르스의 뉴 앤티크 사조를 적용한 최신작은 바로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조명 브랜드 ‘라문’과 컬래버레이션한 ‘벨라’다. 벨라는 테이블 램프이자 침대 스탠드 조명으로 반더르스의 디자인 철학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벨라는 18세기 유럽의 한 귀족 침실에도 어울릴 법하고 2020년을 사는 현대인의 테이블 위에서도 손색없는 디자인적 가치를 뽐낸다. 벨라는 어느 장소에 배치하더라도 부드러운 색조의 빛으로 공간을 채워 사용자의 공간을 환상적이고 우아한 분위기로 연출한다. 그러면서도 편안함을 선사한다.
2년 전 타계한 멘디니가 LED 스탠드 ‘아물레또’를 만들 때 사랑하는 손자의 행복과 행운을 빌며 만들었듯이 벨라의 디자인 역시 반더르스가 새로 태어난 조카에 대한 애정에서부터 잉태됐다. “자고 있는 한 살 조카를 보며 영원히 이 아이와 동행할 수 있는 ‘포에버 리빙(forever living)’ 램프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죠. 18세가 돼 부모로부터 독립해 기숙사에 가도 그 아이의 방 한 편을 장식할 램프를 상상했어요. 확실한 제품력과 디자인을 통해 조카는 평생토록 자신의 삶에서 벨라와 유대감을 갖게 될 거예요.”
벨라는 라문의 캔들라이트 ‘깜빠넬로’처럼 바흐·쇼팽·푸치니·파헬벨 등 열 가지 클래식 멜로디와 스위스 오르골 명인의 ‘해피 버스데이(Happy Birthday)’ 멜로디를 탑재했다. 행복한 순간을 위한 무드등으로서 반더르스의 철학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벨라는 기능적인 면도 손색이 없다. 자외선·적외선이 방출되지 않으며 빛 떨림과 발열 현상이 없다.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없는 소재를 사용했다는 ‘RoHS’ 인증을 받았고 빛이 눈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광생물학적 안전성에서도 최고 등급을 받았다. 20단계의 조도 조절도 가능하다.
/심희정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자 yvett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