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이상 집합 금지에 홈파티 기획상품 울상

식품·유통가 "재고 급증 우려"

GS편의점 X 와인25플러스의 캄파리홈텐딩키트

‘5인 이상 집합금지’ 시행에 따라 대용량의 홈 파티 기획 상품 등을 준비했던 유통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5인 이상 집합금지로 사실상 가족 이외의 지인과는 크리스마스 연휴 등을 보내기 어려워지면서 홈 파티를 취소하거나 소규모로 진행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와 유통업계가 연말 홈 파티를 겨냥해 다양한 기획 상품을 출시했다”며 “하지만 5인 이상 집합금지로 홈 파티도 축소되는 분위기라 재고 상품이 많아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홈파티 용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홈플러스

앞서 유통업계는 연말 송년회 등이 외식에서 홈 파티로 넘어 갈 것으로 보고 다양한 기회 상품을 출시했다. 이마트24의 경우 자이언트 유부초밥과 석쇠불고기쌈 등 대용량 도시락 2종 등을, 홈플러스는 2.8㎏ 내외의 자이언트 킹크랩을 비롯해 점보 랍스터 등을 선보였고 롯데칠성의 경우 3,000㎖의 칼로로시 스위트 레드와인을 출시하며 홈파티 족을 겨냥했다. 주류업계는 대규모 술자리를 겨냥해 잔과 칵테일 제품 등을 포함한 패키지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5인 이상 집합 금지로 인해 대용량 홈파티 제품의 수요 층이 급격히 줄어들 공산이 커졌다.

결국 올해 연말에는 소형 가정간편식(HMR)이나 배달 음식 수요만 늘어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연말을 앞두고 5~6인분 용 파티용 밀키트 세트를 출시했는데 5인 이상 집합금지 시행될 경우 대용량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식업계 관계자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연말 분위기 역시 침체 됐다”며 “집에서 직접 음식을 준비하기 보다는 피자와 치킨 등으로 간편한 연휴 저녁을 보내려는 사람들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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