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고위직 합격자들과 변 후보자의 친분을 고려할 때 사전 교감 아래 지원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변 후보자의 SH 사장 재직 시 신규 임용된 임직원 52명 가운데 후보자와 인맥·학맥 등으로 얽혀 있는 사람이 최소 18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변 후보자는 “당시 특혜 채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SH 주변에서는 “코드 인사를 넘어 연고에 의한 끼리끼리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역대 정권에서 여권 인사들의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낙하산 인사의 폐해를 지적해온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공정’과 ‘정의’를 유독 강조했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이 지명한 변 후보자가 지인들을 챙긴 인사 의혹은 과거 정부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변 후보자는 서민과 노동자를 무시하는 막말에 이어 SH 사장 재직 당시 법인 카드 과다 사용, 예일대에 진학한 딸의 허위 인턴 경력 의혹 등 끝없는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지금까지 불거진 문제만으로도 변 후보자는 장관 자격이 없다. 문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거나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