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코로나에도 효과 확신한 4대 제약사..."변이는 흔한 일"

화이자·모더나·큐어백, mRNA 강점 살려 변이 신속 대응
아스트라 "단백질 스파이크 구조 변화 없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연합뉴스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최소 4개 글로벌 제약사가 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이번에 발견된 변종 코로나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활용한 자사 백신이 변종 코로나를 다룰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 2주 동안 연구·정보 수집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사힌 CEO는 21일 “우리 백신은 1,270개가 넘는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는데, 변종 코로나에서는 이 중 9개만이 바뀌었다”면서 “단백질 99%는 여전히 그대로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신 백신 기술인 mRNA의 장점 중 하나는 변이체에 대항하기 위한 유전물질을 기존 기술과는 달리 신속하게 다시 설계해 주입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사힌 CEO는 “원리상 mRNA 기술의 장점은 새로운 변이를 완전히 모방한 백신 제조를 바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기술적으로 6주 안에 새로운 백신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자사 백신 후보물질) AZD1222는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돋은 단백질 스파이크의 유전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변이체에서 발견된 유전암호의 변화가 단백질 스파이크의 구조를 바꾸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AZD1222를 접종하면 인체의 면역체계는 단백질 스파이크의 여러 부분을 인식하게끔 훈련된다”면서 “이로써 나중에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이를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진과 손잡고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달 초 자사의 백신 예방효과가 62∼90%라고 발표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모더나와 독일 큐어백 역시 영국에서 확산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한 큐어백은 바이러스 변이를 계속 관찰하고 있다면서 변이는 바이러스가 확산할 때 흔한 일이라고 밝혔다.

모더나와 큐어백이 개발한 백신에도 mRNA 기술이 적용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약한 감기 바이러스인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한, 더 전통적인 원리로 개발됐다. 영국 정부 최고과학자문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도 개발된 백신들이 변종 코로나에 맞서 면역 반응을 제대로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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