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추가 부양책 통과에도 S&P 0.21%↓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AFP연합뉴스

미국 의회가 9,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통과시켰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에 대한 우려에 미국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7.66포인트(0.21%) 하락한 3,687.2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00.94포인트(0.67%) 떨어진 3만15.51에 마감한 반면 나스닥은 65.40포인트(0.51%) 상승한 1만2,807.92에 거래를 끝냈다.

최근의 약세에도 미 증시는 올해 크게 올랐다. 올해가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S&P 500은 올 들어서만 14% 상승했다. 나스닥은 무려 42.7%나 치솟았으며 다우지수도 5% 올랐다.


이날 증시는 의회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코로나19 변종에 대한 우려에 또다시 압박을 받았다. 아메리칸에어라인이 3.85% 빠졌고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은 2.46% 하락했다. 노르웨이언 크루즈라인은 6.86%나 떨어졌다. 조나단 골럽 크레디트스위스 최고 미국 주식전략가는 “내년 중반에 (경제활동 재개로) 소비가 급증하기 전까지 경제와 시장이 계속해서 요동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이날 나온 미국의 3·4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는 33.4%로 잠정치보다 0.3%포인트 올랐지만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8.6로 시장 예상치(97.5)를 크게 밑돌았다.

국제유가는 수요 감소 우려에 이틀째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0.95달러) 내린 47.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1.9%(0.96달러) 떨어진 49.95달러에 거래됐다.

금값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의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7%(12.50달러) 떨어진 1,870.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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