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권덕철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행안위·법사위, 전체회의 열고 안건 의결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는 23일,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여야의 의견 대립으로 미뤄졌던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열린 전체회의에서 권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김민석 위원장은 “이번 인사청문회는 코로나19 재확산의 보건위기 상황에서 국민들이 우려하는 사항들을 여야 위원들이 뜻을 모아 꼼꼼하게 질의하고 짚어낸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권 후보자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적합하다는 의견과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함께 기록됐다. 그중 적합 의견으로는 후보자가 공직 입문 후 30여 년간 보건복지부 복지정책관·보건의료 정책관·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차관을 역임하며 보건·복지 분야에 두루 걸쳐 전문성과 행정경험을 쌓았다는 점 등이 있다.


반면 부적격 의견으로는 최근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와 체결한 코로나19 백신 계약에 대한 위원들의 자료 요구에 소극적으로 대처해 왔고, 중환자 병상 부족 문제에 특단의 대책을 충분히 밝히지 못했다는 점들이 지적됐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전체회의가 보고서 채택을 두고 여야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1시간 이상 개의가 늦어져 오전 11시 15분쯤 전체회의를 열고 전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후보자가 3선 국회의원,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국정 전반에서 쌓은 경험이 장관 직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고위공직자 인사 배제의 7대 원칙에 위배되지도 않는다”고 적합 의견이 명시돼 있다.

그러나 “현역 의원이자 대통령 핵심 측근으로 내년 재보궐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과 2006년 구입한 아파트에 실거주하지 않고 막대한 시세 차익을 얻은 점 등은 공직자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다”며 부적합하다고 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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