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중동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형 굴착기./사진=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가 결국 현대중공업지주 품에 안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거래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보통주와 신주인수권 전부다. 매각가액은 8,000억 원에서 1조 원 사이로 거론돼왔다. 거래 종결 시한은 매매 계약 체결일로부터 4개월 이내다.
이번 매각의 핵심 사안인 DICC 소송과 관련해서는 원칙적으로 두산중공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하되 구체적인 조건과 방안·절차는 주식매매계약서(SPA)에서 정할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현대중공업그룹 품에 안기면 국내 건설기계 시장은 현대건설기계와 볼보건설기계의 ‘빅2’ 체제로 재편된다. 이와 함께 두산그룹의 구조조정도 사실상 막을 내린다. 올 초부터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스를 비롯해 두산타워·두산모트롤BG사업부 등을 숨가쁘게 매각해왔다.
/김기정기자 about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