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줄 건 오직 음악뿐” 조수미의 특별한 선물

캐럴 메들리 영상 만들어 SNS서 공개
노래하며 피아노 연주 모습도 선보여
“따뜻한 위안 가 닿길" 위로 메시지도


소프라노 조수미가 오는 25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사회관계망 서비스(본인 인스타그램·유니버설 클래식 유튜브 채널)에 깜짝 선물을 남겼다.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캐럴을 메들리로 엮은 영상을 남긴 것이다.


조수미는 지난 23일 게시된 ‘리틀 크리스마스 콘서트 2020’ 영상에서 현재 체류 중인 이탈리아의 작은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오라 신도들아, 크게 기뻐하라’, ‘거룩한 밤’, ‘화이트 크리스마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등 대표적인 캐럴을 약 9분 40초 분량의 메들리 형식으로 담았다. 영어와 한국어로 번갈아 노래해 더 많은 이들과 크리스마스의 축복을 나누고자 했다.


이번 영상에서는 조수미의 피아노 연주 영상도 만나볼 수 있다. 당초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할 예정이던 반주자가 돌연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아 촬영이 어렵게 되자 조수미는 노래와 연주 1인 2역을 자처하고 나섰다. 소프라노 데뷔 이래 처음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하며 노래하는 모습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아티스트 본인은 물론, 관객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이 될 듯하다. 깜짝 게스트로 이탈리아 출신의 테너이자 기타리스트 페데리코 파치오티가 함께하는 순서도 마련돼 있다.

조수미는 “크리스마스는 원래 많은 이들과 사랑, 축복을 나누는 날”이라며 “내가 줄 수 있는 건 오직 음악뿐이라 캐럴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음악으로 무언가를 나눌 수 있고, 또 함께 있다는 느낌을 받아 덜 외로웠다”며 “내가 (영상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치유 받았듯 여러분에게도 따뜻한 위안이 닿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사진=조수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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