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공업, 북미시장서 질주…트랙터 판매량 4년새 '두배'

1.6만대 판매…전년비 35% 늘어
현지화에 공격적인 마케팅 주효
내년 주문 1만대…“위기가 기회”

대동공업 트랙터./사진제공=대동공업

농기계시장 1위 업체인 대동공업이 올해 북미 시장에서 트랙터와 운반차 판매량을 4년 만에 두 배 늘리는 성과를 냈다. 북미시장 현지화와 공격적인 투자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것이다.


24일 대동공업에 따르면 올해 북미 시장에서 트랙터와 운반차 소매 판매량은 1만6,000대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2016년과 비교하면 2배 늘었다. 이는 대동공업 창사 이래 최대 판매량이다.

먼저 북미사업 현지화 덕분이다. 1993년 북미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대동공업은 현지에 480여개 딜러를 두고 있다. 대동공업의 50마력 이하 트랙터 모델은 35종에 달한다. 이 덕분에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를 놓치지 않았다. 대동공업 관계자는 “북미 소비자가 집에 머무는 기간이 늘면서 농장, 주택 등 관리용으로 쓰이는 50마력 트랙터 수요가 급증했다”며 “마스크 기부, 류현진 선수 소속 경기장 내 광고 등 마케팅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쳤다”고 설명했다.

대동공업은 올해보다 내년 판매성과가 더 나을 전망이다. 내년 트랙터와 운반차의 사전 주문량은 약 1만대다. 김준식 대동공업 회장은 “위기가 기회란 생각으로 미국 금융위기와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서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며 “북미에 이어 유럽에서도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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