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입구에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탐방로 출입통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연합뉴스
연말연시 특별방역으로 24일부터 한라산국립공원과 성산일출봉 등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공영관광지 6곳의 출입이 임시 통제됐다. 5인 이상 모임과 오후 9시 이후 식당 및 카페에서의 취식도 금지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만장굴, 비자림, 한란전시관 등 6곳의 출입을 임시로 통제한다고 24일 밝혔다. 출입 통제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다.
애초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출입을 31일과 내년 1월 1일 이틀만 통제하기로 했으나 정보의 연말연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방역 강화 대책에 국공립 관광시설을 포함한 주요 관광 명소 관리가 포함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한라산국립공원과 성산일출봉은 특히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연시를 맞아 설경 및 새해 일출을 감상하려는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 폐쇄가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과 거문오름 탐방 예약자들에게 예약 취소 문자를 발송했으며,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한라산 탐방 예약제도 이틀 늦은 1월 4일로 연기됐다. 김대근 세계유산본부장은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방문을 미리 계획하신 분들께는 아쉬움이 있겠지만,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 국민이 동참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도는 연말연시 특별방역 강화대책을 정부 방침에 준해 이날부터 내년 1월 3일 24시까지 시행한다. 이에 따라 5인 이상의 공공기관 내 모임과 민간 모임(식당 및 카페 등)이 금지된다. 식당과 카페에서의 취식은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금지되고, 포장 및 배달만 허용된다. 매장은 테이블 간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 영업해야 한다. 영화관은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영업이 중단되며, 좌석 한 칸 띄우기 및 음식 섭취 금지 조치가 이뤄졌다.
숙박시설은 총 객실의 50% 이내만 예약하도록 제한된다. 겨울 스포츠 시설은 집합 금지 명령이 내려져 전면 금지된다. 요양시설 등은 외부인 출입이 통제되고 종사자의 사적 모임이 금지된다. 종교시설과 관련 정규 예배·미사·법회 등은 비대면 원칙으로 하도록 하고, 종교시설 주관 모임의 식사·숙박이 금지된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