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인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호 인근 도로에서 서산시 살수 차량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성탄절이었던 지난 25일 하루에만 전국 총 3곳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 사례가 발생하고 2곳에서는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26일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중수본은 전날 H5형 항원이 검출된 충남 천안의 종오리 농장을 정밀검사한 결과 고병원성으로 확인했다. 이 농장은 종오리 1만 마리를 사육했다. 이를 포함해 성탄절 하루에만 전북 남원과 전남 구례 육용오리 농장까지 총 3건의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현재까지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곳은 전국 농장 25곳과 체험농원 1곳 등 총 26곳이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발생 농장 반경 3㎞ 내 사육가금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 조치를 하고, 반경 10㎞ 내 가금농장은 30일간 이동을 제한하면서 AI 일제 검사를 시행한다. 발생 지역인 천안의 모든 가금농장은 7일간 이동이 제한된다.
또 이날 충남 예산의 육용종계 농장과 경북 경주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는 고병원성 (AI)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중수본은 현재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며, 고병원성 여부는 이르면 이날 진행 중,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후 나올 예정이다.
최근 고병원성 AI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육계와 계란, 오리 등의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오리 가격(이하 지난 24일 현재)은 ㎏ 당 2,105원으로 지난해 동월(1,355원) 대비 55.4%나 올랐으며, 평년보다는 15.7%, 지난 11월 대비로는 45.3% 올랐다. 전국에서 육용오리와 종오리 총 90만 마리 이상이 살처분되며 가격 이상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계란 가격도 기준 10개 1,899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6.4% 비싸졌다. 육계 가격은 1년 전 대비 1.9% 하락한 5,031원이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