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거리두기 3단계 가나…코로나19 신규확진 이틀째 네 자릿수 (종합)

어제 1,132명 확진…사망자 하루새 20명 늘어
정부 27일 중대본 회의서 거리두기 격상 여부 결정

25일 오후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정부는 27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한다.

26일 중대본은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32명 늘어 누적 5만5,902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래 하루 최다 확진자를 기록한 전날(1,241명)보다는 109명 줄었지만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특히 성탄절인 전날 검사 검수가 직전 평일 대비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확진자가 1,000명대로 대거 쏟아진 것이어서 확산세가 더 거세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104명, 해외유입이 28명으로 집계됐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216명)보다 112명 줄었다. 사망자는 하루새 20명이 더 늘어 누적 79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2%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299명으로 전날보다 12명 줄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457명, 경기 250명, 인천 55명 등 수도권이 762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61명, 충북 38명, 전북 37명, 강원 35명, 경북 33명, 광주 27명, 부산 26명, 제주 24명, 경남 22명, 대구 13명, 대전 11명, 울산 8명, 전남 6명, 세종 1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342명으로 연일 3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전날 서울 동부구치소와 관련해 297명의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총 514명이 감염됐다. 경기 지역에서는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총 163명의 감염자가 나왔고, 파주시 요양원에서도 2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비수도권 신규 집단 사례는 △충남 천안시 식품점·식당(누적 32명) △경남 거제시 동물병원(16명) △경남 하동군 지인모임(14명) 등이 확인됐다. 그 밖에 △충북 청주시 참사랑노인요양원(98명) △충북 괴산군·음성군·진천군 3개 병원(163명) △제주 제주시 교회(147명) 등 기존 사례에서도 감염자가 늘었다.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화하면서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1,000명 선을 오르내리다가 전날 1,200명까지 치솟은 뒤 소폭 떨어졌다.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097명→926명→867명→1,090명→985명→1,241명→1,132명 등으로 나타났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7주째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3만58건으로, 직전일 5만7,147건보다 2만7,089건 줄었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3.77%(3만58명 중 1.104명)로, 직전일 2.17%(5만7,147명 중 1,241명)보다 대폭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1%(396만9,415명 중 5만5,902명)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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