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부 장관
정부가 내년에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보다 23% 늘어난 약 2조 5,541억 원을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소부장 2.0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범부처 차원에서 소부장 연구개발(R&D)에 1조 7,339억 원을 투자한다. 실증 테스트베드 등 기반 구축에는 4,368억 원, 금융 지원 등에는 3,814억 원이 편성됐다.
예산 중 68%가 투입되는 R&D 투자는 공급망 재편과 저탄소·친환경 요구 등 산업 환경 변화를 고려해 크게 네 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소부장 관련 핵심 전략 품목 146개 기술 개발에 6,500억 원 규모를 투입하고 이 중 3,000억 원은 신규 품목 60개 R&D에 투자한다. 분야별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32%, 전기·전자 17%, 기계 금속 17%, 기초 화학 15%, 자동차 10% 등이다.
R&D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업종별 가치 사슬을 분석하고 필요한 과제 간 연계성 등을 고려해 R&D를 추진한다. 예컨대 전기차·공정장비·항공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경량화, 고내구성, 연비 절감 등을 위해 공통으로 고기능 나노 복합 소재 개발이 필요한 만큼 이를 통합해 진행하는 방식이다.
수요·공급 기업 협력 모델을 해외 수요 기업 또는 연구 기관까지 확장하고 기존 소부장 산업이 미래형 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핵심소재·부품 R&D도 추진한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