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40~50대의 가정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들 중장년층이 일터나 사회생활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2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 한 달 동안 발생한 국내 확진자 중 약 25%는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역학조사 결과 대부분은 사회활동이 활발한 40~50대가 먼저 감염된 후 가정 내로 전파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20대 이하 확진자의 44%는 가정 내에서의 2차 전파로 인해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결국 지금의 확산세를 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장 및 사회활동, 가정에서의 방역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장년층은 일터와 사회활동 속에서 방역수칙을 빈틈없이 실천해 사랑하는 가족의 안전을 스스로 지켜주시기 바란다”며 “가정 내에서도 개인별 위생수칙을 생활화해 주시고 가족 모임이나 행사도 올해만큼은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걱정이 컸던 병상확보 문제가 그간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서 노력한 결과 많이 풀려가고 있다”며 “수도권의 경우 어제까지 하루 이상 대기하는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줄었고 당장 사용 가능한 중증환자 병상 수가 80개로 크게 늘었다”고 소개했다. 다만 “요양병원 등 취약한 곳에서 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전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정부는 안정화 단계로 확실히 접어들 때까지 여유 병상을 충분히 마련하고 필요한 의료인력 확보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와 싸워오면서 지금까지 어느 한순간도 중요하지 않았던 적은 없었지만, 이번 한 주는 확산과 진정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기로가 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조금만 더 인내해 주시고 ‘참여방역’에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