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원전 수사가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넘어 ‘살아있는 원전 마피아 권력’에 대한 수사를 포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원전은 경제성보다 안전성이 더 중요하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 기회에 원전에 대한 불편한 진실과 원전 마피아들에 의해 은폐된 의혹들에 대해 국민이 알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적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성탄절 연휴에도 출근하여 ‘월성원전 1호기 경제적 평가 조작 의혹’등에 대한 수사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며 “곧 구체적인 수사 지휘를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산자부 공무원이 월성 원전 자료를 삭제한 것은 적법하다고 볼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감사원의 원전 경제성 평가가 합리적 근거에 의한 정확한 평가였는지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기왕에 원전에 대한 평가 조작 의혹에 대해 수사를 한다면, 원전 비리와 은폐된 원전 안전 문제 등에 대해서도 총체적으로 수사하기 바란다”며 “이 기회에 원전에 대한 ‘불편한 진실’과 원전 마피아들에 의해 은폐된 의혹들에 대해 국민이 알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장 경주 월성원전 부지 지하수가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로 오염된 사실이 밝혀졌다”며 “한수원 자체 보고서에 의하면, 월성원전 3호기 터빈 건물 하부 지하수 배수로(터빈 갤러리) 맨홀에 고인 물에서 71만3천 Bq(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정한 기준의 17.8배에 이르는 고농도다. 7년 전부터 문제를 제기했지만 한수원은 작년에야 대책팀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특히 삼중수소가 계획된 배기구와 배수구를 통하지 않은 ‘비계획적 방출’때문이라면 문제가 심각하다”며 “전문가들도 시설물에 침투해 스며 나올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사실이라면 원자력법에 의거한 운영기술지침 위반”이라며 “명백한 수사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전은 경제성보다 안전성이 더 중요하다”며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 기회에 ‘안전성’ 문제까지 함께 수사해야 한다”며 “검찰이 원전 ‘경제성’ 수사에만 집중하고, ‘안전성’ 문제를 외면한다면 정치수사, 기획수사라는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윤석열 총장의 원전 수사가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넘어 ‘살아있는 원전 마피아 권력’에 대한 수사를 포함하기 바란다”며 “그래야 윤 총장의 ‘진심’을 국민이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