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보면 몇 년 지나도 기억"…범인 2,000여명 잡은 英 경찰관

앤디 포프/연합뉴스

한번 본 얼굴도 수년 동안 기억한다는 영국 경찰이 지금까지 2,000명 넘는 범인을 잡았다고 영국 BBC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웨스트 미들랜드 경찰서 소속 치안보조관(PCSO) 앤디 포프(43)로, 2005년부터 현재까지 2,000명 이상의 범죄자를 검거했다.


그의 ‘비결’은 한 번 본 얼굴을 수년 동안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다. 하루에 17명의 범인을 잡기도 했고, 신호대기 중 인근 레스토랑에 있던 범인을 알아보기도 했다.

동료들이 그를 부르는 별명은 ‘메모리 맨’(memory man)이라고 한다. 그는 자신의 능력에 대해 “설명하기 불가능하다”면서 “단지 본능일 뿐인데 올바른 것으로 증명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일과는 주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버스나 전철 등을 순찰하는 것이다. 뛰어난 기억력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인 초인식자협회 회원이기도 한 그는 2020년 용감한 영국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2022년까지 범인 2,500명을 검거하겠다는 목표로 오늘도 곳곳을 누비고 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