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수 아시아나항공(020560) 사장(사진)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르면 연내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번주 정기 임원인사를 시행하는 방안을 산업은행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9월 취임한 한 사장은 임기가 2021년 9월까지이나 이번에 사의를 표명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부실 경영의 책임이 있는 박삼구 전 금호그룹 회장 측 인사인 한 사장이 이번 대한항공의 회사 인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계약직인 임원의 경우 대한항공과의 통합 이후 계약이 연장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아시아나항공의 상당수 임원이 이번 인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1986년 금호그룹에 입사한 한 사장은 1988년 아시아나항공 창업 멤버로 참여했다. 2005년부터 아시아나항공 재무담당, 관리본부, 전략기획본부 및 경영지원본부 임원을 거쳤고, 2015년 3월 아시아나IDT(267850)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앞서 지난 2월 아시아나항공이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한 사장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전 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이후 전 임원은 급여의 60%를, 한 사장은 전액을 반납하는 등 긴축 재정에 나섰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