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과의 대북정책 소통 차원에서 구성한 통일부의 내년도 정책자문위원회가 첫 전체회의를 연 가운데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새해에는 미국 행정부의 협조를 단단히 하고 북한과의 협력을 크게 확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1층 열린소통포럼장에서 열린 2021년 정책자문위원 전체회의에서 “새해에는 북한이 제8차 당대회에서 총노선을 구체화하고, 미국의 새 행정부가 공식 출범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의 변화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한반도 정세 변화를 우리의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보다 큰 노력이 집중되어야 한다”며 “우리 정부, 그리고 통일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행정부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협조와 지지를 보다 단단히 하고 남북 간에는 대화와 협력의 구조를 만들어 실질적인 협력과 상생의 물꼬를 틀 것”이라며 “우리 삶의 문제와 밀접한 인도협력 분야에서 시작해 민생 분야, 비상업적 인프라 분야로 협력의 폭을 넓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흔들림 없이 지속해 나가면서 내년에 찾아올 여러 평화의 계기에 전략적인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는 준비와 노력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학계, 연구기관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신 정책자문위원 여러분께서도 남북이 평화를 향한 새로운 길을 만들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현장 회의에는 이 장관과 자문위원 2명만 자리하고, 나머지 다른 자문위원들은 온라인 방식으로 참여했다. 내년도 정책자문위원들은 지난달 15일 자로 선임돼 임기는 1년이다. 김용현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고 ▲통일정책 ▲남북회담 ▲교류협력 ▲인도협력 ▲정세분석 ▲통일교육 등 6개 분과에 걸쳐 총 95명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이들 중 여성위원은 42명, 청년위원은 8명이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