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경기부양책 서명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상승했다.
28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4.10포인트(0.68%) 오른 3만403.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32.30포인트(0.87%) 상승한 3,735.36, 나스닥은 94.69포인트(0.74%) 뛴 1만2,899.42에 마감했다. 이날 200포인트 넘게 오른 다우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9,000억달러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부양책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개인당 600달러가 아닌 2,000달러 지급을 하기로 했다며 상원이 표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이를 재의결할 방침이지만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이 어떻게 나올지는 의문이다. CNBC는 “상원에서 통과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세븐스 리포트를 만든 톰 에세이는 “증시의 5대 요소인 재정부양책과 연방준비제도의 경기부양, 백신 출시, 상하원 다수당 분열 가능성, 더블딥 없음 등은 그대로”라며 “변화가 생길 때까지 중장기적인 주식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월가에서는 증시가 연말까지 상승세로 마감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26%(0.61달러) 떨어진 47.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도 한때 배럴당 0.84%(0.43달러) 하락한 50.86달러에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내년 1월4일 열리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회의에서 석유 증산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값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15%(2.8달러) 하락한 1,88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