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 명소’ 포항 구룡포 연쇄 감염 이어져…전체 주민 진단검사

29일 현재 누적 확진 27명…구룡포읍 7,600여명 등 검사
읍내 다방·노래연습장 집합금지…출항 어선 31일 0시까지 돌아와 검사 받아야

지난 27일 경북 포항 구룡포읍에 마련된 ‘긴급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 확산이 계속되면서 보건당국이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 나섰다.

29일 포항시에 따르면 구룡포발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현재 27명으로 늘었다. 지난 24일 구룡포읍 주민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25일 2명, 26일 4명, 27일 10명, 28일 10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시는 구룡포발 코로나19 확산이 심상찮다고 판단, 강력한 방역 대책을 시행 중이다.

구룡포읍민 7,600여 명을 비롯해 실거주자, 영업 등을 위해 자주 방문하는 사람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현재까지 검사받은 주민은 6,985명이다. 음성판정 이후 무증상자도 10일 이내 재검사를 받도록 했다.


읍내 다방·노래연습장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3인 이상 실내 모임도 금지했다.

이와 함께 구룡포읍에서 출항한 어선을 대상으로 31일 0시 이전까지 돌아와 검사받도록 했다. 현재까지 검사 대상 어선 135척, 선원 730명 가운데 243명이 검사를 받았다.

또 어민들에게 출항 전 검사받도록 추가 행정명령을 내렸다.

연쇄 감염이 잇따르자 구룡포시장은 29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자체 폐쇄하기로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난 24일부터 구룡포를 방문해 음식점 등을 이용한 시민은 조속히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받기를 바란다”며 “해맞이 명소도 모두 폐쇄한다”고 말했다./포항=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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