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29일 제주항 인근에서 선원 7명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해양경찰청 자원은 물론 해군 군함과 항공기까지 동원해 구조 활동을 펼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정 총리는 이날 “해양수산부 장관, 해양경찰청장은 가용한 모든 함정, 항공기, 구조대와 주변을 운항중인 어선, 상선, 관공선을 동원해 인명 구조와 수색에 최선을 다하라”며 “특히 선박 내부에 고립된 선원들을 최대한 신속히 구조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현지 기상이 좋지 않은 만큼 구조대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국방부 장관도 해군 군함을 동원하여 수색을 지원하고 항공기를 투입해 조명탄을 투하하는 등 야간 구조활동이 원활히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주문했다.
해경은 이날 오후 7시44분께 제주항 북서쪽 약 2.6㎞ 해상에서 제주시 한림 선적 저인망어선 A호가 전복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제주해경은 이에 헬기와 경비함정, 구조대 등을 현장으로 급파해 탑승 선원을 수색하고 있다. 해경은 사고 어선에 7명의 선원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 현장에는 북서풍이 초속 18∼20m로 불고, 물결이 2.5∼3m로 높게 일고 있어 구조에 난항이 예상된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