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주 성과의 배경에는 김용빈 회장과 서복남 대표가 직접 나서 영업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의 광폭행보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프로젝트들의 수주 성사를 위해 경영진이 직접 발로 뛴 것이 긍정적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또 민간영업부서를 사업부문으로 개편하고, 그 안에 3개의 본부를 둬 본격적으로 사업에 집중하는 조직을 만들고, 대표 직속의 수주기획본부를 강화해 공공부문 입찰에 더욱 세밀한 전략을 가동시킨 것도 주효했다.
회사는 고용 창출에도 앞장섰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12월 한국그룹 공채 1기 신입사원 30명을 채용했다. 신입사원들은 건축, 기계, 전기, 토목, 사업, 경영전략 등 각 부서에 배치돼 내년 수주 낭보를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은 “건설업계 업황 전망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웠음에도 전년대비 3배 가까운 신규 수주에 성공했다”면서 “안전 자재 사용과 친환경 시공을 인정받아 아파트, 주상복합, 숙박시설, 오피스, 스마트 물류 시설 공사까지 수주할 수 있었다”라고 올해 성적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새해 전망에 대해 “2021년은 건설회사의 4대 경영 지표인 매출·영업이익·신규수주·수주잔고 모두가 2배로 퀀텀점프(Quantum Jump)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내년 설명절을 전후해 올해 연말에 버금가는 신규 수주가 계획돼 있어 1분기부터 수주가 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실적의 대폭 개선과 함께 재무구조가 튼튼해져 새해에는 신용 등급이 몇 단계 상향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완전히 달라진 스테이지에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무엇인가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변화를 건설해 나가는 명품 중견 건설회사로 도약시킬 것을 확실히 약속드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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