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부산에서는 지난달 3일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해제됐던 북구 해뜨락 요양병원에서 또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8일 간병인이 확진된 이후 전날 오전 3명, 오후 3명이 확진됐다.
30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는 1779번부터 1788번까지다. 이 중에서 1783번과 1784번, 1785번은 해뜨락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로, 확진자 발생에 따른 검사에서 확진됐다.
앞서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간병인인 1749번(북구)이 28일 확진되자 보건당국은 환자 134명과 직원 83명에 대한 검사를 통해 같은 병동에서 접촉한 1753번과 1754번, 1755번 등 간호사 1명과 환자 2명이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간병인은 27일 발열 증상으로 검사를 받았다. 첫 확진자가 나온 28일 이후 현재까지 해당 요양병원 확진자는 모두 7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해당 요양병원을 다시 코호트 격리하기로 하고 격리 범위와 시점 등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해뜨락요양병원의 집단감염의 원인이 어디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은 상황으로, 보건당국은 앞선 집단 감염의 연장선 보다는 새로운 감염 사례라고 보고 있다. 이 요양병원에서는 지난달 3일 코호트 격리 해제 전까지 환자 70명과 직원 15명, 연관 접촉자 1명 등 확진자 86명이 발생한 바 있다.
추가 확진된 1779번(수영구)과 1780번(해운대구)은 1747번(수영구)의 접촉자다. 1747번의 구체적인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가족인 1751번(강서구)과 1752번(강서구)도 앞서 확진됐다.
1787번(북구)과 1788번(북구)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된 1748번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1786번(남구)은 954번(남구)과 접촉했으며 954번은 920번(남구)과 접촉했다가 감염됐다. 920번은 서울 관악구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탔다. 1781번(동래구)과 1782번(금정구)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상태다.
자가격리 이탈자 2명도 발생했다. 50대 남성은 자가격리 기간 중 병원을 방문했다가 주민신고로 적발됐다. 40대 남성은 딸을 배웅하려고 외출했다가 불시점검에 적발됐다. 보건당국은 이날 이들을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