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AI 기술을 적용한 사내 업무는 △광고필터링 고도화 △문서관리 자동화 △사내챗봇 등이다. 광고필터링 고도화의 경우, 텍스트분류 AI를 적용했다. 딥러닝 기반 고성능 자연어 AI 기술을 활용해 입력한 문장이나 문단이 어떤 범주에 속하는지를 구분해서 분류하는 기술이다. KB증권은 이 기술을 활용해 고객 문자 발송 시 광고성 문구를 자동으로 탐지하고 경고를 띄우는 시스템을 구축해 민원 발생 등을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
문서관리 업무에는 AI 기반 MRC(기계독해) 기술이 적용됐다. MRC는 컴퓨터가 문서를 읽고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는 유용한 기술이다. 증권 업무 특성상 계약서 등의 서류 조회 후 내부시스템에 입력하고 대사하는 업무가 많은데, MRC 기술을 활용하면 컴퓨터를 통해 조회 및 시스템 입력이 이뤄져 시간 절약 및 오류 입력 리스크 해소가 가능하다. KB증권은 다양한 클래스의 펀드 정보 등록에 대한 MRC 기술을 적용해 필요 정보를 추출하고 RPA로 자동입력하는 업무자동화를 구현해 적용 중이며, 적용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사내챗봇 ‘톡깨비(TalkKB)’에는 AI 기반 DeepQA 서비스가 구현될 예정이다. 기존의 경우 자연어로 질문 의도를 파악하고 학습된 업무만 답변을 제공해 새로운 업무에 대한 빠른 대응이 어려웠으나, DeepQA를 적용하면 준비되지 않은 답변들도 사내 매뉴얼 및 규정 등의 문서를 스스로 탐색해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
KB증권은 위와 같은 AI기술을 업무에 도입하기 위해 AI스타트업 회사인 ‘올거나이즈코리아’와 협업하고 있다. 장승호 KB증권 디지털혁신본부장은 “비교적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는 AI가 처리하고, 직원은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wown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