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갑(사진)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이 30일 신년사를 통해 “죽음 앞에서 피우는 꽃 ‘앙스트블뤼테(Angstblute)’은 생존을 향한 무서운 결기 때문에 결코 소멸하지 않는다”며 “우리 기업도 멈추면 죽는 만큼 끊임없이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날 신년사로는 이례적일 만큼 강한 톤으로 기업 어려움을 외면하는 정치권을 질타하면서 기업의 분발을 촉구했다.

특히 ‘기업규제 3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기업 생존을 위협하는 각종 입법 조치를 밀어 부치고 있는 정치권에 직격탄을 날렸다. 강 회장은 “(이런 입법은) 기업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사안이니 ‘해외 사례를 검토해 달라’, ‘시기를 조절하자’, ‘과잉 규제이자 위헌의 소지마저 있으니 다시 한 번 숙고해 달라’고 외쳤지만 닿지 못했다”며 “공동체의 가치에 대한 정치권의 책임감은 찾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귀책사유와 발생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운데도 기업을 처벌한다면, 그릇된 정치에 대해서도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중대 자유민주주의 및 시장 경제 파괴자’로서 (정치권을) 처벌해야 된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강 회장은 그러면서 기업 스스로 생존과 성장의 길을 찾아 나갈 것을 주문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은 권력도, 정치도, 그 누구도 독점할 수 없다”며 “기업은 계속 기업(Going Concern)으로서 지속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