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재벌 폐해 고칠 것…자녀에 경영권 승계 절대 없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서 최후진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연합뉴스
이재용(52)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30일 오후 열린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재벌의 폐해로 재판장님이 지적한 부분도 고치고 앞으로 저희가 잘할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의 가치를 올리고 사회에 기여하는 일에 집중하겠다”고도 말했다.


자녀에 경영권 승계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거듭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거듭 말씀드리는데 제 아이들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언급되는 일 자체가 없도록 하겠다”면서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도 없을 것이고, 제가 지킨 약속은 모두 지키고 삼성이 드린 약속도 제가 책임지고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받았다”며 “우리 국민에게 평생 갚아도 못 갚는다. 꼭 되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협력사가 더불어 성장할 수 있게 하겠다. 선두 기업으로서 몇배 몇십배 더 큰 책임감으로 갚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특검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공여하는 등의 혐의로 이 부회장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 결심 공판 이후 선고까지는 통상 한 달 정도의 기간이 소요돼 이르면 내년 초쯤 이 부회장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