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주차장으로 쓰이는 판교구청 예정부지./성남시 제공
경기 성남시는 판교구청 건립 예정 부지를 엔씨소프트 컨소시엄에 매각한다.
성남시는 이를 위해 30일 엔씨소프트 컨소시엄 측과 부지 매각 협약을 맺었다. 매각은 해당 부지 내에 소프트웨어진흥시설을 건립하는 조건이며, 매각대금은 8,377억원이다.
판교구청 예정 부지는 분당구 삼평동 641 시유지 2만5,719.9㎡로, 구청 건립이 요원해지면서 현재 임시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엔씨소프트 컨소시엄은 ㈜엔씨소프트, 삼성물산㈜,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으로 구성됐다.
협약에 따라 이들 업체는 1조8,712억원을 들여 2026년 3월까지 이 부지에 지상 14층, 지하 9층, 연면적 33만574㎡ 규모의 소프트웨어진흥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전경./엔씨소프트 제공
이 시설에는 엔씨소프트 글로벌 연구개발혁신센터와 소프트웨어기업이 입주한다. 또 스타트업 성장 지원 공간과 지역주민을 위한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된다. 지역주민 고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며 주말엔 주차장(800면)을 개방한다.
시는 이 부지 매각대금으로 교육청이 건립을 포기한 삼평동 이황초교, 판교동 특목고, 백현동 일반고 등 3개 학교 용지를 LH로부터 매입할 방침이다. 이 중 이황초교 부지는 판교구청 대체 부지로 남겨두고, 나머지 2개 부지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공공시설로 사용할 방침이다. 이 3개 부지는 조성 원가(1,379억3,700만원)로 매입한다. 시는 판교구청 부지 매각대금 중 나머지를 판교 트램 건설(2,146억원), 판교지역 13개 공용주차장 건립(1,875억원), 판교 e스포츠 전용경기장 건립(150억원) 등에도 쓸 계획이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